요즘은 어떻게 사는지...
일기란 걸 써본 지가 무척이나 오래된 것 같다
블로그가 아주 사적인 공간 같으면서도,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는 공간이다 보니
개인적인 일기가 바람직하게 느껴지지 않기도 하고, 읽을 사람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고.....
요즘은 신영복의 '강의', 미셸 루트번스타인,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'생각의 탄생'
곰브리치 '서양미술사' 을 읽고 있으며 최근의 나란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.
신영복의 책 '강의'에서는 관계론에 대해 말한다.
나를 특징짓는 것이 나 자신에게서부터 온다기보다 관계에서 온다는 발상
이것이 동양적인 것이라고......
한때 새로운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시도와
그 시도가 불발로 되었던 이유에 대해 나름 내린 결론은 결국 나 자신이었는데
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 자신의 정체성이란 답을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
아마 책임 전가를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, 공동 책임이란 것도 좀 설득력 없게 느껴진다
나에 대한 자아상이 나 자신에게 너무 쏠린 것일까
아무튼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비쳐 볼 대상이 아주 많지는 않다
아주 오래 전부터 이런 고민들을 해 왔는데....
사람의 운명과 업식에 대해... , 그리고.... 이제 나의 새로운 출처가 된 관계에 대해...
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했다.
결국 삶에 물음표를 가지고 살며 결국 답을 모르고 가는 건 아닐지....
아무튼 답이 없다 해도, 답은 있을 것이다.
항상 양지를 생각할 것.
아무튼 지금 읽고 있는 이 세 책은 정말로 '재미 없고' 읽어야 하나 싶다.
이렇게 써도 읽을 사람은 있고, 그래서 추천 도서로 오른 거겠지만
이 책들의 화법에 익숙하지 않다.
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
하루에 한 장씩 시간을 내어 읽어서, 완독한 후에 왜 이 책들이 읽을 가치가 있는지
써 볼 생각이다.
글을 이쯤 쓰고, 다시 읽다 보니 너무 말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다.
나와 종교....
종교와 멀어질수록, 후회가 생긴다.
종교와 가까이 있을 때에도, 그렇긴 하지만.... 그래도 차이가 있다.
종교란 의도적으로, 의식적으로 함께 해야 할 숙제인 듯 싶다.
하지만 종교와 멀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,
신의 실체가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
보고, 만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....
신이 어떻게든 내게 다가와 주었음 싶지만,
내가 다가가야 신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....
그리고, 이렇게 노력해서 슬쩍 느낄 수 있는 신은
또 다시 물음표가 되어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
나는 그럼 어떻게 또 다가가야 할지 모른다.
지식으로, 상상으로, 기도로
성녀가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은 사실 실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
불경에서 말하는 부처님은 내가 발딛고 사는 현실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하다
<강의> 책 역시 너무 고랫적 시대의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하니
내가 적극 다가가야 하는지, 그 책들이 변화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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